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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로운 노트를 사는 것을 좋아하지만 끝까지 쓴 적은 없다.
다이어리도 마찬가지로 매번 연초 다이어리를 사지만 (커피숍에서 받거나) 끝까지 쓴 적이 없다.
일기장도 3년 동안 같은 것을 쓰니 지겨워져서
"이제 여기엔 그만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져서 바꿨다.
다이어리, 메모장, 일기, 블로그, 기록앱 넋두리를 할 곳은 많지만
공간의 구별이 전혀 되지 않는다.
일의 공간과 사적인 공간이 전혀 구분이 안된다.
통장도 유행하던 통장 쪼개기를 실행하다 결국은 목돈 통장 하나 분리한 것 외엔
하나의 통장에서 모든 게 이루어진다 (급여, 저축, 비상금, 공과금 등)
누구는 아이디어 노트, 일기장, 스케줄러 등을 따로 구분지어 잘 운용한다는데...
나는 한 공간에 모든 것을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인가보다.
물건을 늘리고 정신없이 굴 바엔 얇은 노트 하나를
일기장 겸 메모장으로 들고 다니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나오지만
한꺼번에 하나로 정리하자니 골치가 아프다. 귀찮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최근엔 살림이란 것을 하면서 가계부를 적기 시작했는데...
점점 가계부에 나의 일정이 채워지며 개인 스케줄러가 되어간다.
주부의 가계부엔 개인과 가족의 일정이 빼곡히 적혀 있다고 하던데...
어쩐지 어른스러워진 가계부가 낯설기도 하다.
가끔은 이렇게 블로그에 일기를 쓰는 것은 너무나 편하다.
손가락이 아플 일도 없고.
노트에 적을 땐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더 쓰고 싶어도 못쓰는 경우가 많다.
타자를 두드릴 때도 몇 분이 넘어가면 아프긴하다. (지금도)
하지만 한 번 이 블로그가 해킹을 당하고 난 뒤
이 공간이 안전하지 않음을 알아버렸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손으로 만지는 것이 아니면 불안한 옛 사람 같은 성향(?)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형태로 생활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도 일종의 ADHD일까.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내가 가진 기록물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
좋게 생각해보면 ... 나는 이곳저곳 분리된 것을 관리하기엔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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