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기대가 위로가 될 때

생활기록부 2022. 4. 26. 00:40

문장을 쓰기 전에 매번, 타이핑을 연습한다. 

그리고 문장의 첫머리는 '나' 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글을 쓰기 시작한다고 의식하자 마자 머리가 굳어서

오로지 나의 관심사는 '나'로 좁혀져 버린다. 

 

나는 타인의 관심과 기대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다. 

그 관심과 기대에 만족시킬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기대를 가질 수 없게 행동한 적도 많다. 

 

그 모든 것이 낮은 자존감이 탓임을

깨달은 건 얼마되지 않는다. 

 

스스로 못난 행동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나의 성공과 실패에 기대와 관심을 가진다는 압박감에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을 미리 겁을 먹었다는 것이다. 

실패하면 어떻고 성공하면 어떻기에.

나는 왜 미리 걱정하고 

기대감을 낮추기 위해 바보짓을 하는

어리석은 짓을 했을까.  

 

누군가의 관심과 기대가 힘이 될 때

그때, 나 스스로, 오롯이, 혼자 서 있음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의 관심도 기대를 받았다고 해서 

내가 변할 필요도 없으며

그들을 만족시키려 노력할 필요도 없다. 

그들이 바라는 건 온건한 나의 모습이다. 

만약, 그들이 내의 결과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들이 잘못된 기대를 한 것이지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나는 나로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있고

해야하는 일이 있다. 

따분하고 지루한 인생이라면

그럴수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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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아